[라라픽] ‘나 자신’을 회복하여야 ‘엄마 되기’를 더욱 잘 할 수 있다.

라라레터
2022년 6월 9일
2분 분량

‘엄마 되기’에 대한 준비 없이 엄마가 되고, 사회가 강요하는 ‘엄마 되기’ 기준에 정신없이 맞춰 살다 보면 ‘나 자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죠. 이스라엘의 사회학자인 ‘오나 도나스 (Orna Donath)’는 엄마들을 비롯한 여성들에게 사회가 가하는 기대를 연구하는데요, 2016년에 ‘엄마 됨을 후회함(Regretting Motherhood)’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에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감정이 담겨 있는데요, 엄마라면 반드시 자신보다는 아이를 아껴야만 하고, 모성애는 타고난 존재라는 인식이 여성과 엄마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한 맥락에서 여러 솔직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 된 것을 후회한다고?! 자식 듣기에 죄스럽지 않아?!” 라는 질문을 듣게 될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엄마 됨’에 부여한 각종 모성 이데올로기, 그것에 사로잡혀 사는 것을 후회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요. 엄마들 각자 다양한 선택들로 ‘엄마 됨’을 구현하고 있지만,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을 때 오는 죄책감이 쉽게 떨쳐지지 않지요.

혼신의 힘을 다해 육아하느라, 어느 순간부터는 ‘나를 돌보는 시간’, ‘나 혼자만의 시간’, 또는 ‘내 건강을 회복하려 운동하는 시간’ 등의 필요성을 무시하며 지내게 됩니다. 어느 날, 일상을 살아갈 정신적, 신체적 건강의 문제가 심각해져버린 나를 마주하며 당황하기도 하지요. ‘엄마 됨’에 매몰되지 않고, ‘나 됨’을 위한 시간의 확보에 대한 정당성을 나 스스로 확신할 수 있어야 행동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해요. 현재 건강의 상태가 어떠하고, 어떤 식으로 다뤄주면 효과적이라는 정보가 적절히 주어지면 선택에 탄력을 받고, 지속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성전문 디지털 헬스캐어 스타트업 ‘더패밀리랩'은 ‘엄마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운동코치’를 슬로건으로 하는 어플리케에션, <헤이마마>를 운영해요. 여성의 신체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필요한 운동을 제안해주어서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특히, 출산 후 변화된 신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운동을 제시해주는데요,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분만 각각에 대한 관리법 등 신체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몸상태와 운동 목적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엄마에게 맞는 지속가능한 운동을 찾으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몸을 이미지나 도구로 취급하는 사회에서 억눌린 몸의 목소리를 듣고 잃어버린 몸의 활력을 회복하는 '바디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제공하는 <변화의 월담>은, 나의 몸이 가진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여러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작업도 수행하는 이곳은, 생활환경으로부터 신체가 어떤 영향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받아왔는지 조사하고 그로부터 몸의 회복 방법을 설계하여 나갑니다. 각종 놀이 클리닉을 통해, 새롭게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즐겁게 배우고 건강까지 회복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씽 라라’에서 만났던 <위밋업스포츠>는 여성 전용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는 토요일(6월 11일) 제4회 ‘언니네축구대회’를 개최해요. 무려 29개의 팀이 순식간에 접수를 마쳤다고 하네요.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위밋업스포츠’는 축구, 배구, 럭비, 농구, 주짓수 등을 정규 클래스 등록 전에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레벨 별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어 꾸준히 UP! UP! 하는 큰 성취감도 가져가실 수 있겠네요. ‘잘 해야’ 하고 ‘이겨야’ 하는 운동이 아니라, 무한 칭찬과 격려 속에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경험하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바로 ‘위밋업스포츠’와 함께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