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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픽] 걷기의 시간이 나에게 주는 것

  • 작성자 사진: 라라레터
    라라레터
  • 2022년 3월 10일
  • 2분 분량

‘걷기’에 대한 글을 준비하면서, 별안간에 아주 오래 전에 TV에서 봤던 가수 ‘나훈아’님의 트로트에 대한 강연이 생각났어요. 트로트 박자는 말(horse)이 타박 타박 걷는 그 템포라고 하면서 마음의 리듬과 싱크로가 잘 되는 것이라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요. 이와 유사하게 나의 빠르기의 ‘걷기’를 하면 그 적절한 템포 속에서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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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tem Kniaz at unsplash.com


영화배우 하정우가 걷기를 알알이 챙겨가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어느 날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까지 낸 것을 보고 인상을 뭉근하게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연찮게 평지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사를 하고, 코로나 상황까지 겹치며 시설 스포츠를 피하게 되면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어요. 걷기를 꾸준히 해보니 - 하정우님 같은 분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 -, 운동의 걷기라기 보단 ‘걷기의 시간’이라는 개념이 되었어요. 하정우님 표현에 따르면 ‘본인의 호흡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의 시간이라고 하였는데, 저에겐 저의 몸과 마음, 그리고 내가 보냈던 시간을 하나 하나 짚어 보는 시간이 됩니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내 몸이 가지는 감각에 차례대로 집중합니다. 평소 아픈 줄 몰랐던 부분이 ‘아프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내 허리를 곧추 세워주는 근육이 이것이구나 인지하게 되며 거기에 힘을 한번 더 바짝 주게 됩니다. 바닥에 내 발바닥이 어떻게 닿고 있는지 느껴봅니다. 발뒤꿈치부터 앞까지 부드럽게 차례 차례 땅에 닿습니다. 그러면서 흙길이 보이면 그 길로 자연 발길이 닿습니다.


걷기에 대한 탐색을 하다 걷기에 대한 제 톤과 맞는 설명글을 발견하여 공유합니다.


걷는 박자는 생각을 같이 할 수 있게 해주는 박자 같아요. 테니스를 열심히 했던 때도 있는데 그런 격렬한 운동은 모든 것을 잊게 해주는 반면, 걷기는 걷기의 박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생각이 따라오게 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문장도 떠오르고 다음엔 어떤 주제로 글을 써봐야지 다짐하기도 합니다. 매일 30분씩 걷기! 사부작 사부작~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by 은영(lalaletter20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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