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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포커스] 다른 또 같은 모양새

  • 작성자 사진: 라라레터
    라라레터
  • 2022년 5월 26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8일


2022년 1분기 한국 사회 종합갈등 지수는 누적 기준 197.2점으로 전년동기비 28.8p 상승하였습니다. 여러가지 갈등 요소 중 젠더와 청년 문제가 최대 화두로 부상했는데요. 이에 대해 임영묵 작가는 과열된 경쟁적 문화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일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권이 기득권을 타파하고 여러 측면을 예민하게 살피며 공정하게 분배를 잘해야 하는 것인데, 이보다는 이대남, 이대녀 지지층 결속에만 치중하고 있어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그 폭은 좁혀지지 않는 듯해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이 한참 논란이 되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그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성 차별적인 태도가 얼마나 오래도록 몸에 배어왔는지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젠더 그리고 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바꾸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치권의 젠더감수성은 제로보다도 못한 마이너스라서 애석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MZ 세대 중심으로 젠더에 대한 인식변화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1970년대 말 성숙한 숙녀복의 전성시대였던 패션 시장에 쇼컷 헤어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내세우며 '천만 번을 변해도 나는 나'라는 도발적 광고로 환호받은 '톰보이'의 출현은 획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톰보이가 보이지 않았죠. 그러다 2022년 MZ세대를 만나 중성적인 디자인인 오버사이즈와 루즈핏으로 매니쉬하면서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고 해요. 그 뒷 배경에는 성별 구별 없는 젠더리스가 패션계를 강타하면서 톰보이 특유의 중성적인 감성과 정체성의 브랜드 헤리티지(유산)가 제대로 전달되었다는 평입니다.


알렉산드로 밀켈레는 구찌를 리브랜딩 하여 힙하게 만든 디자이너로 사회적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 따라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옷을 입는 MZ 세대 취향을 저격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특히 2022년 F/W에서는 'Exquisite Gucci'컨셉으로 성별을 넘어 개인의 독자성과 매력에 집중한 룩을 소개했는데요. 밀켈레는 구찌의 가장 큰 힘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적인 관점을 포함하고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말해 옷은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주체가 되어 우리의 존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인데, 구찌에서 그것을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진주목걸이는 여성의 우아함과 품격을 나타내는 여성 쥬얼리의 대명사였죠. 그러나 최근 남성 액세서리로 힙하게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성별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젠더리스 대표 패셔니스타로 BTS의 뷔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진주는 남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사그라들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스틴비버, 해리스타일스, 송민호, 이동휘 등 여러 남성 셀럽들이 진주 목걸이로 자신의 매력을 더 발산하고 있습니다.


뮤지컬계에서는 젠더프리 캐스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젠더프리 캐스팅이란 극 중 등장하는 역할에 성별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캐스팅을 말하는데요. 기존의 <광화문 연가>의 월하, <더데빌>의 X, <록키 호러쇼>의 콜롬비아가 그 예입니다. 이러한 경향이 일어난 데에는 연극계의 #미투 사건으로 인한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고, 남성 배우보다 여성 배우에 관심을 보이며 연극을 보러오는 관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극 중 역할에 성별의 제한을 두지 않게 되었다고 하네요.


진에어의 청바지 유니폼을 기억하시지요? 파격적이라서 신선했는데요. 이번에는 에어로케이 항공에서 ‘젠더리스 디자인'의 유니폼을 도입해서 화제입니다. 편한 상의와 통기성 좋은 바지 그리고 운동화까지 착용한다고 해요. 답답하고 좁은 기내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특성을 고려하며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이런 과감한 도입이 하늘 위의 문화를 다르게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Single Plus, https://m.thesingle.co.kr/]


예전의 성 고착화 문화에서 탈피해 이제는 성별이 아닌 다양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고정된 잣대로 생긴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자유롭다면 우리의 시야가 얼마나 더 넓을지, 내가 얼마나 더 당당할지, 나의 삶에 대해 얼마나 더 책임감을 갖게 될지 상상해 볼 수 있을까요?


호주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자녀가 직접 성 정체성을 결정하길 바라는 마음에 4살이 되도록 주위에 아이의 성별을 알려주지 않았고, 아이에게도 특정 성별이 담긴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 후에 아이가 선택한 성은 그(He) 였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비판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나를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고정관념 틀 안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는 점 아닐까요?


더 나은 다음의 삶을 위해 Truly Yours,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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