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포커스] 코로나와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치
- 라라레터
- 2022년 2월 14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8일
걷잡을 수 없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봄이 온들 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돌봄의 주체인 여성의 삶도 계속해서 위기의 길을 걸을 것 같네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측면의 여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죠. 워킹맘 10명 중 4명은 육아 문제로 가정과 일 양립이 어려워져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경력단절의 길로 들어서고 있고요. 또한 돌봄, 가사, 실업의 3중고를 겪고 있는 30대 여성의 우울증은 다른 연령 및 성별 대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성에게 전가되는 돌봄 노동 부담은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은 사회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하는데요. 40여 년 동안 45개국의 젠더 격차를 횡단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젠더 간 임금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으며, 가사노동과 육아의 책임도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교육과 건강 측면 젠더간 차이는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선 반면, 여성 권한과 노동 참여 영역의 사회적 격차는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라는 씁쓸한 결과가 보도되었습니다.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자신의 일을 잘하고 있던 여성이 결혼 후 위치성이 변화되거나 아이가 생긴 후 혼자서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여 ‘결혼 하지 않겠다' 또는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은 전통적인 성별 역할 규범에 따라 돌봄의 책임은 으레 ‘엄마’, 즉 ‘여성'의 몫으로 간주하는 것은 결혼 후 경제적 격차 심화를 야기하고 가정 내 불평등 구조를 만드는 원인으로 작동한다고 하였습니다.
결혼 후 돌봄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여성은 노년의 삶의 불평등으로까지도 이어져요. 실제로 65세 이상의 연금 수급률이 남성 대비 절반 수준이며, 평균 연간 수급액 역시 남성보다 1.7배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성 노년 빈곤, 곧 저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메가커피 마실 때도 남의 편 눈치를 보게될까봐 벌써부터 어질어질해지네요. 😂
더 나은 다음의 삶을 위해 Truly Yours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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